뉴욕여행 볼드랍 후기
아침일찍부터 부랴부러 준비하고 타임스퀘어로 이동했어요!
미리 알아봤었는데 보통 10시, 11시부터 다들 타임스퀘어로 가서 볼드랍 입장줄 찾아서 기웃기웃 한다길래
저랑 친구도 아침 일찍부터 밥도 안먹고 부랴부랴 나갔습니다.
타임스퀘어 근처가 다 펜스가 쳐져있고, nypd가 곳 곳에서 지키고? 있었어요:)
암튼! 저희도 타임스퀘어를 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입구를 찾아서 거의 20분만에 입구를 찾았는데
질서는 엉망이라 대기라인 이런건 아예 없었고,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낑기고 밀쳐지고 들어갈 때 짐검사를 해서 더 그런건지
그 상태로 거의 한시간은 기다렸답니다ㅠㅠㅠ
그래도 저희는 정말 앞쪽이었어서 짐검사 마치고 들어와서는 안쪽에서 여유롭게 자리선점하고 앉았어요(길바닥에ㅠ)
돗자리같은거 챙겨오는게 좋습니당.
암튼! 들어가서 자리도 좋은 자리로 잡고 다 일사천리였는데 여기서 문제....
저랑 친구는 이렇게 빨리 들어갈 줄 모르고 간식이나 물 이런거 하나도 안챙겨온거에요...
거의 14시간 정도를 길바닥에서 있어야하고 중간에 나가는건 당연히 안되는데 말이죠......
아주 쫄쫄굶게 생겼다 큰일났다.. 이런 얘기 친구랑 하고 있었는데
딱 저희 옆쪽에 자리잡으신 한국인분들이 들으시고 저희 먹을거 많이 가져와서 좀 드릴게요! 이러시는거에요..천사..
이걸 계기로 친해지게되서 14시간동안 기다려야되는 지루할수도 있는 시간을 한국인분들이랑 얘기도 많이하고, 게임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노래도 나오고, 공연 리허설도 계속 하고 오후 7시쯤부터는 카운트다운 연습?리허설?을 해서
오후 5-6시쯤부터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어요!
그리고 꿀팁 하나더.
이불이나 담요같은거 챙갸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핫팩을 많이 붙이기도 하고 많이 챙겨가기도 해서 춥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들은 추워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이불이랑 담요같은걸 가져와서 아예 주무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대망의 2024.01.01 ...!! 카운트다운! 저의 버킷리스트였던 뉴욕에서의 새해 볼드랍, 뉴욕에서의 새해 카운트다운!
정말 눈물이 날 뻔했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ㅎ ㅎ
다 끝나고는 저희 도와주고 같이 기다리면서 친해진 한국인 분들과 사진도 한장 남기구 호텔로 걸어서 잘 들어갔어요!
이렇게 꿈같은,짧은 뉴욕여행이 끝나고 다음날 바로 토론토로 돌아가는 일정이어서 아침에 간단하게 치폴레 배달을 시켜먹었어요:)
너무 많이 남아서 그대로 가저와서 지하철역에서 홈리스마냥 친구랑 남은 치폴레 싹 싹 긁어먹었답니다 ㅎ ㅎ
그리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1월1일은 뉴욕 오프데이라 존에프케네디 7개의 터미널을 이동할 수 있는 트레인이 있는데
그 트레인을 운영을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오로지 버스로만 갈 수 있게 해놨는데 저랑 친구랑은 비행기가 달라서 각자 맞는 터미널에 데려다주는 버스를 탔는데....
차가 정말 미친듯이 막혀서 비행기를 무조건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놓쳤다 생각하고 다른 비행기표를 서치해봤는데 오늘 뜨는 토론토행 비행기는 아예 안뜨는거에요.
저 뿐만이 아니라 그 버스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거의 비행기를 놓친 상황이었어요.
차막힘이 얼마나 심했냐면 터미널 하나 이동하는데 거의 1시간이 걸리는 수준이었어요...
근데 문득 저는 에어캐나다였는데 에어캐나다가 가끔 지연, 연착이 정말 많이 되는 항공사라서 혹시 몰라서 메일함을 확인해봤는데 이게 왠걸.
정말 지연이 된거에요.
지연이 더 되었는데도 저는 딱 보안검색대 통과하고 들어가니까 제 이름 라스트콜 부르고 계셨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뛰었어요ㅠ
새해에 뉴욕가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그렇게 저는 십년감수했는데 제 친구는 결국 비행기를 놓쳐버려서 리부킹줄 서고 오늘 꼭 가야한다고 막 설명했더니
직원분이 그럼 다른공항에서 출발하는것도 괜찮냐고 해서 제 친구는 라과디아 공항으러 이동해서 왔어요ㅎㅎ
이로써 우당탕탕 뉴욕여행기가 끝나고 무사 토론토 복귀 완료했어요.
뉴욕도 갔다올 수 있고 그러니까 어학연수를 토론토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재밌고 잊지못할 좋은 경험,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