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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일락 학원 & 토론토 생활 정리
kimdaeun0701 | 학교(수업,학업) | 2024.02.14

저는 아일락 학원에서 원래는 제너럴 스피킹 반에 있다가 

제가 여행을 다녀오니까 원래 제가 있던 반의 선생님께서 아이엘츠 반으로 옮겨 가셨다는 말을 듣고 저도 아이엘츠 반으로 옮겨갔습니다. 

아이엘츠 반이 있는 빌딩에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지만 제가 진짜 좋아했던 선생님이었어서 그쪽 반으로 옮겨갔습니다. 

 

 

선생님 수업 스타일이 영어로 말을 진짜 많이 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제 스피킹 실력이 이 선생님을 만나면서 엄청 많이 늘었었고, 

그런 수업 방식 덕분에 반에서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기에 고민도 안 하고 옮긴 것 같습니다. 

근데 옮겨가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친구가 없으니까 조금 외롭긴 했는데 한 일주일 있으니까 친구들도 금방 사귀었고 

원래 전에 있던 빌딩에는 한국인이 진짜 많았는데 아이엘츠 반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영어만 쓰게 돼서 전 엄청 재밌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전 반보다 아이엘츠 반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훨씬 많이 사귈 수 있었고 많이 놀러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 재밌고 텐션도 저랑 비슷하고 좋은 친구들이었어서 학원 가는 게 기대되는 날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일락 학원에서는 2주마다 한 번씩 테스트를 보는데, 일정 점수를 넘기면 레벨업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근데 전 그 반이 너무 좋아져서 시험 점수가 레벨업을 할 수 있음에도 레벨업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때 선생님께서 엄청 감동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 

하지만 아일락 수료증은 높은 반으로 받고 싶어서 졸업하는 날 일주일 전에 레벨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 들어가기 전에 멕시코 여행을 계획한 게 있어서 학원을 마지막으로 간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이 마지막날이라서 제가 엄청 좋아했던 선생님께 손편지도 써서 드리려고 선생님 반으로 찾아갔는데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선생님도 그날이 학원의 마지막 날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너무 놀랐습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일은 잠시 그만두고 번역일을 할 거라고 하시는데 괜히 아쉽고 

한편으로는 저랑 마지막날이 같으니까 너무 신기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날 선생님이랑 마지막으로 한 시간을 대화하다가 나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되니까 할 말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 저는 항상 제 영어 스피킹 실력이 어느순간 멈춰서 더이상 늘지 않는 것 같아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걸 말씀드렸는데 선생님께서는 해외에서 오래 살아도 네이티브가 되는 건 힘들다고 하시면서 

본인도 네이티브는 아니라고(북유럽 출신이십니다), 그게 뭐 어때서? 라는 반응이셨습니다. 

 

 

이미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으로 미국 전체를 한 바퀴 돌고 오지 않았냐, 앞으로도 어디 여행 갈 때 문제가 없을 거지 않냐, 

그정도면 이미 아주 충분한 거다 라고 하시는데 제가 제 스스로의 기준치를 너무 높게 잡았나 싶었습니다. 

뭔가 저만 제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분이 들었달까 그때 선생님의 그 한 마디가 저에겐 꽤 크게 다가와서서 

지금까지도 뭘 하든 자신감도 많이 생기도 스스로에게 좀 더 관대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작년에 토론토에서 거의 1년을 살아보면서 생각의 방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세상을 훨씬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무의식 속에서 해외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찾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정말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절대 도전하지 않았을 것도 이젠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되고 

저도 모르게 저의 내면이 강해졌는지 사람한테 상처도 훨씬 덜 받고, 캐나다 다녀온 이후로 성격이 좀 바뀐 거 같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 인생을 멀리서 봤을 때 캐나다 생활이 저에게 가장 큰 전환점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바뀔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 두고 봐도 캐나다로의 어학연수는 저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해외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때 무조건 꼭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험치라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많이 보고 겪을 수록 내면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 해외리포터에 작성한 게 제가 경험한 것들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만큼 할 말이 많았는데 간추리느라 이정도만 적게 되었네요. 

아무튼 해외 생활에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쪽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인간은 확실히 적응의 동물이라 버티면 어떻게든 적응합니다! 

보통 해외 생활 적응 마지노선이 2개월이래요.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도 2개월만 버티면 우울한 것도 사라지고 괜찮아질 거에요:) 

좋은 기회 놓치지 않으시길 바라며 마지막 해외리포터 작성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