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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의 피크닉
kimdaeun0701 | 생활(맛집,여행등) | 2024.02.11

 

 

안녕하세요, 저의 토론토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저는 무조건 피크닉을 고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하지 못했던 걸 토론토에서 일상처럼 했던 게 바로 피크닉이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고 나서부터는 일정이 있거나 비가 오지 않는 이상 거의 매일같이 피크닉을 갔습니다. 

(어떨 땐 일주일에 네 번 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파파이스 치킨을 진짜 좋아해서 항상 치킨이나 과자를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큰 공원들 중에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하이파크 라는 곳이었는데 여기가 봄에는 벚꽃이, 가을엔 단풍이 엄청 많이 폈습니다. 

봄에 피크닉 갈 때 동심으로 돌아가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달러라마에서 비눗방울도 사서 가져갔습니다. 

날씨가 진짜 완벽해서 예쁜 사진도 진짜 많이 건지고 이런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장소가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너무 행복했고 무엇보다 너무 듣기 좋은 새소리들이 계속 들려오니까 완전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을에는 사진 출사 느낌으로 단풍 사진을 왕창 찍으러 혼자 하이 파크를 갔습니다. 

역시 너무 예쁜 단풍 나무들이 한가득이었고 사람들도 정말 행복해 보이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캐나다에 있는 공원들에는 강아지들이 정말 정말 많은데 그 강아지들이 진짜 자유롭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완전 집 바로 앞에 작은 공원도 하나 있었는데 

제가 취미로 기타를 치다 보니 언젠가 한번은 혼자 공원에 가서 기타를 치면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날이 정말 좋길래 오늘이 아니면 여기서 기타를 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바로 집에서 기타를 메고 나왔습니다. 

(저는 캐나다 가자마자 아마존에서 일렉 기타를 싼 걸로 하나 샀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치면서 영상도 찍고 그랬는데 하늘에는 계속 비행기가 날아가고 (저희 집이 공항과 가까웠습니다) 

듣기 좋은 새소리도 계속 들려오고 아무튼 그 때 찍은 영상은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습니다. 

제 갤러리에 11만장의 사진과 동영상이 있지만 그 중 제가 제일 아끼는 영상이 바로 그 영상일 정도로 

그날 기타를 메고 나간 건 정말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소가 바로 토론토 아일랜드였습니다. 

여기는 15분 정도 페리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었는데 여기도 진짜 좋은 장소입니다. 

사실 여기가 저희 집에서 조금 먼 편이고 들어가는 데에만 9달러 (약 9천원, 페리 값) 정도 들어서 막 자주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날이 좋을 때면 기타를 메고 항상 간 곳입니다. 

그래도 1년 동안 10번 이상은 간 것 같네요. 

 

 

볶음밥이나 치폴레, 팀홀튼 아이스캡, 파파이스, 비버 테일 등 항상 맛있는 것도 같이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돗자리도 항상 챙겼죠. 

페리가 가는 섬이 총 세 개로 나뉘는데 제가 가장 자주 간 곳은 바로 와드 아일랜드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다 센터 아일랜드로 가지만 저는 장기간 토론토에서 살았던 사람이니까 센터 아일랜드는 한 번만 가봤고 

그 이후로는 계속 와드 아일랜드로만 갔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가장 적고 모래 해변 같은 장소가 있었기에 갈 때마다 해변에 돗자리를 펴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기타를 쳤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여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랬을 정도로 저만 알고 싶은 그런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친구랑 함께 기타도 치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힐링도 하고 노래도 듣고 엄청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