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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후기

1월학기 정*찬 학생 체험기 - 사립교환

 

사립 유학생활 체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Xavier High School, 9학년2학기로 진학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미국에 오기 전에 공부를 좀 더 해 두었더라면, 지금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고 수업을 이어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만약 공부한다면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기본적인 용어들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보통 미국에서는 영어와 수학을 제외한 과목들 대부분은 그 과목의 전문용어를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고,

그 이외의 용어들은 쉽기 때문에 그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면 따라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수학은 용어들을 새로 배우기 보다는 이미 배운 용어들을 활용하며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수학에는 강하지만

영어에 약해서 영어 수업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해외 학교로 입학하기 전, 주로 토플을 공부하였기에 영어에 관련된 용어들을 익히지 못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의 학교생활을 하기 직전에 약간의 기본 용어들을 공부를 하거나 영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된 책 중에서도 특히 소설들은 토플에서 잘 보이지 않는 실생활 영어가 많이 나옵니다.

 

꾸물거리다 같이 실생활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글을 읽을 때 보기 힘든 말들은 친구들끼리 혹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대화를 할 때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이런 실생활 영어들을 알아 듣는다면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아지는데,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은 미국 생활을 적응하는데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후술할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일단 어떤 종류의 책이든 상관없이 영어로 읽으면 영어로 된 글을 읽는 데에 익숙해져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 가서 수업시간 때 같이 책을 읽는다거나 다음시간까지 책을 읽어와야 할 때에도 속독이 가능해져 유용합니다.

제가 자료조사를 할 때에 저는 속독을 못해 읽는 데만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다른 과제물도 많이 겹쳤었기에 두번째 슬럼프가 오기도 하였지요.

 

사실 무엇을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하고 말씀 드렸지만 한국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영어만 열심히 공부 했더라면 미국에서 적응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업문제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학교생활을 처음 했을 때는 조용히 지내면서 친구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 미국생활을 적응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어 몹시 힘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도 많은 친구를 사귀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미국에서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미국이란 타지에서의 생활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은 부모님께서 계시고 또 친구들도 주말에는 같이 놀 수 있었지만 미국은 부모님도 제 곁에 안 계시고

시차가 나서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과 연락하는 것이 한정적이었지요.

그리고 당시 제가 막 미국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다른 한국인이 없었기에 한국말은 쓸 일이 없었고요.

더구나 홈스테이를 하면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호스트가족과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성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운이 좋게 체육시간에 같이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져 슬럼프를 넘길 수 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친구를 만들 기회는 되게 많더라고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라든지 동아리도 있어서 사람들과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고,

같은 반 아이들 중 자주 반이 겹치는 아이들과도 친해 지기 쉬웠습니다.

미국은 한 반이 정해지면 1년을 지내는 것이 아니라 과목마다 정해지는 반 아이들이 각각 다르므로 몇 명은 여러 반이 겹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얼굴을 자주 보게 되어서 숙제도 물어보고 얘기도 나누면서 친해 졌지요.

 

뭐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기는 하였으나, 단연 친해지는 방법 중 최고는 입학 첫 날 자신을 어필을 하면 됩니다.

처음 학교를 간 날이 다른 외국인 신입생들과 같이 입학한 날이라면 그저 말 한번만 걸면 될지도 모릅니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똑같아서 그런지 관심사 하나만 닮아도 친해 지기 쉽더군요.

미국은 이미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나 흑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외국인 전학생에 대한 차별이 별로 없습니다.

만약 어떤 학생들이 저를 싫어한다면 그 학생들만 질이 나쁘거나 싫어하는 이유가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싹싹하게 지내면 외국인 친구들의 중심이 될지도 모르죠.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는 미국 학교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에서의 모든 생활에 적용됩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개방적이어서 각자의 개성을 보다 많이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와 미국의 문화가 달라서 한국의 문화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인데 미국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있을 수 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문화가 달라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섭섭해하지 말고 존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나라의 문화를 무시한다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불쾌감을 느낀다면 사람들에게 배려를 해줄 것을 부탁해도 됩니다.

무턱대고 화내지 않고 예의를 갖추면서 납득이 되는 이유를 제시한다면 문화의 차이를 존중해줄 사람들이니까요.

개방적이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예의가 바른 면도 있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마트에 들러 물건을 사거나 상담을 받을 때도 무조건적으로 먼저 안부 인사를 서로 건넵니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말이죠.

 

그리고 만약 한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주위 사람들이 Bless You 라고 말해줍니다.

재채기를 하면 사람 안에 있는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여 나오지 않도록 축복해주는 의미지요.

이처럼 두 나라의 문화가 다른 점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은 잘 새겨 두며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럼 친구 문제가 해결됐다면 그 다음으로 성적이 최대의 문제가 됩니다.

아까 말했듯이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공부를 해 놓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어렵다는 것은 변함이 없겠죠.

 

그래서 각 과목에 대해 자세히 보자면,


먼저 수학은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 수학을 다시 배우거나 이어서 배우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배운 수학수업을 토대로 말하자면, 주로 개념을 알려줍니다.

그 배운 개념들을 활용하여 풀어야 하는 문제들은 같이 풀지 않고, 그 대신 작은 시험에서 처음으로 보여줍니다.

여기서 작은 시험이라 함은 성적에 안 들어가거나, 들어갈지라도 다시 한번 고친 성적으로 들어가는 테스트입니다.

이런 테스트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큰 시험에서 수학 선생님이 내시는 문제 유형이 비슷하므로 이 테스트를 바탕으로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큰 시험은 단원평가 같은 성적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는 시험이므로 이 시험을 볼 때에는 잘해놔야 하죠.

 그 이외에는 증명을 배울 때 한국의 방식과 약간 달라 헷갈릴 수 있으나 대충 흐름은 비슷하므로 미국에서 배우면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제가 많이 힘들어 했던 과목 중 하나인 영어는 한국에서 들었던 국어수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시, 책, 문법 그리고 단어 등등 국어에서 영어로, 시와 책이 서양 쪽으로 바뀐 것이라고 보면 되지요.

앞서 말했듯이 운율, 시어, 구절 혹은 비유법 같은 국어와 관련된 단어를 미리 공부해 놓으면 편리합니다.

그런 글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면 영어 명언들을 찾아서 해석을 보지 말고 어떤 의미일까 유추해보면서 연습을 하면 됩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문법은 외우기만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책은 통째로 외우기엔 시간이 안되고,

그렇다고 외웠다 할지라도 생각해서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어는 미국에 가기 전에 단어 책 하나 정도 챙겨 가서 공부하는 게 좋겠지만,

우리나라 국어 교과서에도 어려운 단어는 옆에 의미가 풀이가 되어있듯이 공부하면서 몇몇 단어들은 의미가 적혀 있고 단어 시험을 보기도 하는데

그것만 제대로 공부해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외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서양 고전이 많이 등장하는데, 우리나라 고전에서 사용하고 지금 시대에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 전하, 황송하옵니다 같은

옛말처럼 서양 고전에도 옛날 영어(고어)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옛말이 지금 사용하는 영어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가끔씩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이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 고전을 접할 때는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유명한 작품일 테니 줄거리를 한국어도 참고하며 보는 게 좋습니다.

 


사회는 주로 세계사, 세계 지리를 저학년 때 배우고 그 이후에는 미국 역사, 경제 등등을 배웁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께서 세계사 만화책을 사 주셨고 그 것을 많이 읽었기에 그것이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세세한 것은 세계사를 공부하며 알게 되었지만, 유명한 건축물이나 인물의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알고 있었으며,

발음은 살짝 다르지만 한국에서 알려진 이름과 비슷했기에 외우는 데 쉬웠지요.

그리고 애초에 사회라는 과목 자체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외워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회를 공부하듯이 하면 될 것입니다.


과학 수업을 들으면 아마 처음에는 쉽다고 느낄 수 도 있습니다.

처음에 10학년에 들어간다 해도 거의 다 이미 배운 것들을 영어로 한 번 더 배우게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과학 용어들만 외우는 데 집중해도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과학시간 때 용어를 직접 가르쳐 주실 것이므로, 나중에 배울 진짜 어려운 심화과정을 미리 준비해 놓으면 좋을 것입니다.


World Language, 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영어가 핵심 과목이듯이, 미국은 세계 언어가 주된 과목입니다.

과목이 세계 언어인 만큼 한 특정한 언어수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수업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이며,

학교에서 만약 더 많은 종류의 수업을 제공한다면 독일어, 히브리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도 배울 수 가 있습니다.

주로 사람들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선택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도 하는데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국 서부 쪽 사람들은 히스패닉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호스트 가족도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시고, 친구분들과 스페인어로 자주 대화하시는 것을 봤지요.

반대로 유럽을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할 줄 압니다.

그래서 대학 혹은 취업을 유럽인지 미국인지에 따라 프랑스어 또는 스페인어를 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스페인어 수업이 가장 많습니다.


그 이외에 과목들은 주로 음악, 체육, 종교(주로 신학), 미술 등이 있습니다.


음악은 과목이지만, 동아리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합창단, 악기, 음악 이론, 재즈 밴드 정도가 있습니다. 음악 이론을 제외한 항목들은 한번쯤은 보통 일년에 4번정도 공식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전교생을 강당에 모이게 한 후 일년에 4번 각 학교안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단체들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행사 외에도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봉사활동처럼 외부에 나가 행사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악기 항목은 생각 보다 악기 종류가 다양하게 있으므로 새로운 악기를 연주할 수 도 있습니다.


체육은 보건도 같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체육시간은 말 그대로 활동하는 시간이고, 보건시간은 체육책을 가지고 이론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자면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 말이죠. 선생님마다 달라 대체로 어렵게 내시지 않기에 성적을 올리기는 쉽습니다.

제 한 외국인 친구는 공부노트를 잃어버렸는데 A를 받더군요. 그 정도로 쉽긴 하지만 명칭이 영어이므로 공부를 해야 하기는 합니다.


종교 과목이 꼭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학교는 있었고 절 정말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지요.

자신이 갈 학교에 종교 과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으면 자신의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종교 과목은 대부분이 크리스트교(기독교)를 배울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학교 필수 과목에 종교가 있다면 한국어로 된 성경책, 성경을 요약한 책 혹은 예수님 생전과 관련된 역사책을 가지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이외에도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이 크리스트교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이면 괜찮습니다. 그리고 사실 성경책은 굳이 사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디 구절 몇 번인지 다 나와있으니까요. 성경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가끔 한국말로도 무슨 소리지 하는 말들이 허다합니다.

그럴 때 한국어가 그래도 더 이해하기 쉽고요. 그리고 종교를 배우면 자주 모르는 영어로 된 종교용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사전으로 찾아보면 한국어로도 듣지 못한 종교용어가 나옵니다.

즉, 2번을 사전에 쳐야 하는데 한국어 성경에 그 단어를 한국어로 의미를 가르쳐주기에 굳이 2번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합니다.
이상 각 과목에 대해 말해봤지만, 사실 학교마다 다 다르고 또 선생님마다 다르니까 그저 참고한다는 관점으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