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혼자 가는 게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지만 저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혼자 비행기를 타고
Little Rock에 있는 미국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신 아주머니(Ivory Kinslow)와 아저씨(Henry Kinslow)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가방도 들어주시면서 아주 살갑게 대해 주셨습니다.
호텔에 하루 머물고 나서 Eldorado Arkansas에 있는 제가 대략 9개월 동안 지낼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은 빨간 벽돌 집으로 앞에 정원이 있고 뒤에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고 집안은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무척 예뻤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처음에 제가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지켜야 할 약속 20가지를 써주셨습니다.
내용은 외출 시 연락하기, 8시 이전에 집에 오기, 술 담배 하지 않기, 교회 다니기 등 기본적인 내용 이였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저의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영어일기를 쓰기를 권유하셨고 가끔 영어신문을 같이 읽어 주셨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2주일 정도 적응한 뒤 개학 날에 맞춰 미국학교(Eldorado high school)에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크고 교과 교실제라서 처음에 교실 찾아 다니기가 어려웠지만 2년 전 아주머니의 교환학생이었던 미셸이 같이 찾아주어서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매일 같은 수업을 듣고 매주 수행평가를 봅니다.
처음에 저의 1학기 수업시간표는 1.Girl’s Physical Education(체육) 2.Visual Art(미술) 3.American History(역사) 4.English(영어) 5.Food and Nutrition(요리)
6.Physics-Stem(물리학) 7.Pre Calculus(수학) 였습니다. 아침에 6시 반에 일어나 7시에 밥으로 핫도그나 비스킷을 먹고 7시 반에 집안일 도와주시는 분과
차를 타고 항상 학교에 가는 것을 반복했고 그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학교는 항상 오후3시 15분에 끝나고 매 수업 쉬는 시간은 5분이었습니다.
체육 수행평가는 팔굽혀펴기, 윗몸 앞으로 굽히기, 오래 달리기, 단거리 달리기, 셔틀런, 멀리 뛰기 등 다양한 종목을 하였고 수행평가가 끝난 후에
매주 배구, 플라잉 디스크, 농구, 발야구, 야구, 미식축구, 줌바, 터치볼, 순발력 기르기, 근력 기르기 등 여러 종목을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
미술시간에는 형상 그리기, 도장 만들기, 방 만들기, 확대 그리기 등 여러 그림 기술들과 만들기 활동을 하고 매주 금요일 마다 그 활동에 대하여
점수를 매겨 수행평가로 인정하였습니다.
3교시 역사는 매일 Mr. Hill선생님께서 파워포인트 자료와 함께 미국역사를 가르치셨고 매주 수행평가로 그 주에 배운 것을 시험 보았습니다.
유독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에 대해 잘 알고계시는 아저씨(Henry Kinslow)께서 매주 저의 역사 숙제를 도와주셨습니다.
4교시 영어 선생님 Mr, Sutherland께서는 저의 담임이셨고 저의 영어 능력이 향상 되도록 저에게만 따로 숙제를 주셨고 매주 목요일 아침에 영어를 봐주셨습니다.
수행평가는 매주 금요일마다 그 주에 배웠던 것을 토대로 시험이나, 모둠활동을 했습니다.
5교시는 요리과목으로 음식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고 그것에 대해 일정 진도가 나갈 때마다 쪽지시험을 보았습니다.
수행평가로는 수업태도, 요리활동, 쪽지시험이 포함되었습니다.
5교시 중간에 밥을 먹고 5교시 수업을 마친 후 6교시에는 MS, Simmons선생님께서 물리학을 가르치셨고 매주 쪽지 시험이나 모둠 활동 및 실험으로
수행평가를 했습니다.
7교시도 6교시와 같은 선생님께 배웠는데 저는 Ms, Simmons선생님이 좋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7교시 수학은 삼각비부터 극한까지 배웠고 수행평가는 매주 금요일마다 간단한 시험을 보았습니다.
거의 두 달에 한 번씩 영어시간에는 책을 읽고 그 책에 관해 AR test문제를 푸는 숙제를 하였고 가끔 학교에서 대학교 견학을 가서 3군데 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방과 후에 태권도, 미술, 피아노를 배웠고 미국에 있는 동안 태권도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피아노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미술 전시회에서 상도 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2주에 한 번씩 여행을 가서 미국의 여러 관광지를 보았습니다. 제가 가본 곳은 Hot spring, Little Rock, San Francisco, Texas 등이
있으며 그곳에서 쇼핑, 먹거리 장터, 극장, 시티 투어, 바다구경, 놀이공원, 일본타운 등 여러 곳을 방문 하였습니다.
친구들과는 미식축구나 영화, 친구 집 방문, 같이 요리하기, 낚시, 저녁 먹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2016년 3월쯤에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갔었던 아주머니의 딸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New years Day, 할로윈 등 여러 축제를 같이 즐겁게 보냈으며,
미국에 있는 동안 수행평가를 열심히 준비해서 모든 1학기에는 영어B와 나머지 과목 모두 A를 받았고, 2학기 성적은 전과목 모두 A를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떠나기 전에 몇몇 친구들이 이별 선물을 주었고 아주머니와 가족들과 공항에서 마지막 작별인사 후에 한국에 안전히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교환학생을 다녀 오면 영어실력이 갑자기 확 늘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미국에서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영어 실력이 쉽게 늘지는 않습니다.
미국 가기 전에 영어단어를 많이 암기해 두는 것이 도움 될 거예요.
왜냐하면 처음에 알아듣기는 좀 힘들어도 영어단어 뜻만 안다면 대충 짐작해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미국에 있는 동안 외로울 수도 있고 친구 만들기도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대 이상의 영어회화 실력과 미국에서 여러 나라의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문법 신경 쓰시지 마시고 그냥 많이 말하려고 노력하세요. 혹시 틀리더라도 미국 친구들이 고쳐줄 거예요.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가끔 선물도 주면 친구들이 아주 좋아해요.
한국의 전통적인 물건, 예를 들어 접이식 전통부채 같이 미국에 없는 것을 선물로 주면 굉장히 좋아할 거예요.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동양인이니까 친구 사귀기와 영어 책 읽기였어요.
친구를 사귀려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미리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 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영어 읽기 능력이 부족해서 미국 역사시간과 영어 시간에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다행이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학교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다녀와서 후회되는 것은 미국 가기 전에 영어공부를 좀 더 많이 하고 갔었다면 하는 것과 미국에서도 꾸준히 수학공부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시 한국에 오니 수학공부가 많이 뒤쳐져서 1년 동안 수학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에 있을 때 영어로 일기를 썼는데 한국에 와서 힘들 때마다 지난 일기를 보면 힐링도 되고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에 있는 동안 미국 친구들과 미국 가족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어서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