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1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해공항에서 나리타, 나리타에서 미국 Detroit,
그리고 마지막으로 Chattanooga공항에 내려서 코디네이터를 만나 내가 배정된 장소인 Cleveland,
TN에 가야 했다. 몇 번이나 갈아타는 거고 시간도 20시간 가까이 걸리는 비행이여서 많이 걱정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너무 설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사히 미국에 도착했다.
Chattanooga 공항에서 코디네이터인 Elois를 만났는데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생각했던 만큼 말이 안 나왔다. 그 코디네이터분과 함께 호스트 가족을 처음 만났을 때
아줌마와 아들만 있었다. 남편하고 따로 산다고 했다. 한국에 있었을 땐 조금 놀랐었다.
그때 당시에 토네이도 때문에 집을 공사하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나를 받아줘서 정말 고마우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 간 첫날엔 조금 힘들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나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과 할로윈때 블랙 파티도 가고 게임도 같이하러 가기로 했는데
호스트 아주머니가 너무 엄격하셔서 허락해주시지 않았다.
게다가 나를 서포트 해주기엔 조금 힘든 상황인 것 같아서 코디네이터 Elois한테
아무래도 가족을 바꿔야겠다고 말을 했고 그렇게 바꾸게 되어서 만난
호스트 맘 Roxanne, 대디 Lester는 너무 친절하신 분들이었다.
그분들은 나를 그분들의 딸로 인정해주셨다. 호스트 맘과는 같이 쇼핑하고 네일 아트 받고 같이 운동하고
호스트 대디와는 같이 잔디 깎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 먹었었다.
호스트 맘과 대디가 나를 믿고 친구들과도 놀게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친구들과도 한층 더 친해졌던 것 같다.
내 1학기 시간표는 English 10, Geometry 10, Consumer science, contemporary issue였다.
내가 다녔던 Bradley Central High School은 다른 미국 학교와 다르게
1, 2학기 시간표를 따로 정하고 수업시간이 2시간 정도고 4교시밖에 없는 대학교 수업 같은 방식이었다.
영어 시간은 제일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같다.
2교시에 있던 수학 시간엔 친구들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 수학을 전혀 잘하는 편이 아닌 나도
수학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수학수업을 제일 좋아했었다.
수업 시간이 끝나고는 점심시간인데 처음 간 날 내 뒤에 있던 친구가 내 시간표를 보고는
다음 시간도 같이 들었다고 밥 같이 먹자고 해서 같이 먹었었다.
급식 메뉴가 다양해서 항상 다른 걸 먹었던 것 같은데 치킨 샌드위치를 제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 음식도 그렇고 미국 음식은 나한테 잘 맞았던 것 같다. 오히려 한국에서 보다 더 많이 먹었었다.
그다음 시간은 Consumer science 시간은 가정 수업 같은 건데 내가 선택한 수업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교시인 Contemporary issue 시간은 말 그대로 최근에
뉴스에 나오는 일이라든지 이슈가 되는 일들을 배우는 것이다.
내가 들은 수업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과목이었다. 2학기 때는 Gym, US history, Career management,
Biology honor를 들었다. 확실히 gym class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었고
gym하고 biology 같이 들었던 친구랑 제일 친했었다. biology class가 내가 미국에 있었던 수업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선생님이 되게 특이했고 수업도 특이했다. 매일 스크린에 뜨는 pop-quiz를 했는데
biology에서 쓰이는 단어들이 어려워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조끼리 협동해서 하는 수업도 많아서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수업에 집중도 잘 됐던 것 같다.
미국에 있으면서 한인 교회분들, 학교, 호스트 가족뿐만 아니라 호스트 가족 주변 사람들,
우연히 닿아서 만나게 된 사람이 많은데 모두 정말 친절하시고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친구들과 호스트 가족들과는 아직도 연락 중인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국을 다녀와
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