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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후기

9월학기 김*빈 학생 체험기

수줍은 소녀, 활발하고 끼 많은 한국 여학생으로 발전하다.

 

교환학생, 막연하게만 들었던 터라 막상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고 싶어 엄마와 같이 

엄마 친구가 소개해준 울산 종로유학원으로 찾아갔습니다.

마침 종로유학원에서 슬랩시험을 무료로 보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슬랩시험을 치렀습니다. 

다행히 처음 본 슬랩점수는 합격선이었지만, 중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교환학생 연령 제한 때문에 1년을 더 기다렸다 가야만 했습니다. 

 

많은 아쉬움 속에 고2였던 친 오빠가 역시 슬랩시험을 보고 어부지리로 저보다 1년 먼저 

공립교환학생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기 위해 알아본 프로그램이었는데, 오빠가 먼저 간다고 하니 

고 억울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빠가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받았고 

근차근 미국 교환학생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도착한 저는 부끄러움 많이 타는 아시안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영어는 조금 한다고 했지만,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더군요. 

 

미국 친구가 하이~ 하면 저는 그저 웃으면서 하이만“Hi nice to meet you~~”정도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일 년이 지났을 때 저는 수줍은 소녀에서
활발하고 끼 많은 한국 여학생으로 발전했습니다.

 


 

학교 배구부에 뽑혀 지역 시합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난생 처음 비싼 드레스와 높은 하이힐을 신고 학교축제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뛰어다니던 제 모습을 

그때 미국친구들은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반면에 집에서 호스트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가정환경 탓인지 자꾸만 내 생각만 했었고, 

바쁜 호스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년이 지나고 지금은 저의 두 번째 가족이 되어 매년 생일과 성탄절에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만일 그때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