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운전 면허증 따기 필기시험편에 이어 이번엔 실기시험 편입니다!
실기 시험(Behind-the-Wheel Drive Test). 실기시험은 필기시험과는 다르게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필기 시험을 합격한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실기시험 날짜와 장소를 예약해요.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집에 가서 온라인 상(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예약을 하셔도 무관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는데요, 실기 시험을 보기 위해서 본인이 차를 가져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인의 차를 빌려도 되고, 렌트를 해도 되며 차를 사서 가셔도 됩니다.
차량보험증서만 있으면 되요. 네, 이상한 나라죠? 저는 시험 당일날 아침에 차를 렌트해서
제가 직접 시험 장소까지 끌고 가서 시험을 봤답니다..
실기 시험 당일에는 필기 시험을 붙었다는 퍼미션과 기타 서류(필기 합격 시, 실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서류가
적혀있는 조그만 종이를 줍니다.)를 챙겨가면 됩니다.
BUT, 캘리포니아 운전면허를 획득한 지 1년이 지난 사람과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동승자의 국적은 무관하며, 법적으로 필기 시험 합격 후 캘리포니아 면허를 가진 사람의 동승 하에만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다니던 Language School의 선생님들 중 하나인
미모의 Reading teacher인 Roxanne 에게 함께 가 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흔쾌히 Okay 하더군요.
그래서 스포츠카로 렌트를 할까 고민했지만 그냥 normal 차량으로 렌트 했습니다.하하
시험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수신호 숙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기 시험 시작 직전에, 차량 상태를 체크하면서 수신호 숙지 여부도 같이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튜브에 많은 영상들이 올라와있으니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도로에서는 길가에 적혀있는 Limit 속도로 주행해야 합니다. 그보다 낮게 해서도 안되고 높게 해서도 안됩니다.
항상 전방을 주시하며 도로의 속도제한을 체크하시고, Stop sign 잘 지키시면 됩니다.
School Zone의 경우에는 등하교시간에 25 마일로 주행하시고 등하교시간대가 아니라면 35 마일로 달리셔야 합니다.
이거 모르고 가서 떨어지는 분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실기 시험 합격 포인트는 ‘오버 액션’입니다. 좌, 우회전 및 차량 변경 시 사이드/백 미러만으로 확인하지 말고
복싱선수처럼 고개를 돌려가며 확인하세요. 숄더체크라고도 하죠.
한국 차량의 사이드 미러와는 달리 미국 차량의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가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운전하기 위해서 숄더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운전 중에는 너무 얼지 마시고 모르는 게 있으면 시험감독관에게 물어보세요.
감독관마다 다르지만 친절한 분들도 꽤 있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긴장된 얼굴로 운전만 한다면 감독관이 오히려 더 불안해 하겠죠?
실기 시험 합격 시, 운전면허증은 주소지로 배달됩니다. 배달에 소요되는 기간은 각 DMV location에 따라 다릅니다.
한적한 곳이라면 2주안에 오고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은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저는 El Cajon DMV location으로 갔었는데 정확히 9일 뒤에 받았습니다. 꿀팁입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는 신발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운전이 대중화된 나라죠.
한국의 대중교통보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다운타운이나 학원 근처 기숙사에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그래도 제 주변 지인들은 항상 불평불만을 하더군요),
그래도 모든 분들께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를 따실 것을 추천 합니다. 자동차 렌트 시 비용이 적게 들어가거든요.
(Local 면허증이기 때문에 국제운전면허를 가진 사람보다 싸게 먹힙니다.)
그리고 한국과 달리 차선의 폭이 넓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운전하기도 수월합니다.
더군다나 장기 렌트 혹은 자동차 구매를 하실 생각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는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도로교통법의 90% 이상이 한국과 동일하기 때문에 정말 따기 쉬워요.
마지막으로, 캘리포니아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은 후에는 여권을 더 이상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
미국에서는 운전 면허증이 곧 신분증이랍니다.
여권 분실의 위험을 제로로 만들어주는 California Driver License,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