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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후기]봉사활동 후기 - '걸스온더런' 마라톤대회

 

미국에서 생활한지 어느새 5개월 차, 딱 한가지 빼고 해보고 싶은 일 다해보았는데 드디어 그 기회가 찾아왔다.

그건 바로 봉사활동! 여행 같은 다른 것들은 시간과 돈만 있다면 언제든 내가 찾아서 할 수 있었지만 봉사활동만큼은 스스로 찾기 어려운 것 중 하나였다.

종로유학원에서 흥미로운 봉사활동 액티비티가 올라왔고 친한 룸메이트 언니와 함께 우린 바로 신청을 하였다.

Girls on the run of San Diego의 약자인 GOTR 5K”라는 이름의 행사로 그 안에는 많은 역할 들이 있었고 각 역할 마다 봉사 시작, 종료시간은 조금씩 달랐다.

그 중 우리는 finish line에 메달 및 음식 배분을 맡았고 봉사활동 당일 전, 유학원내에서 미리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오티를 하고 봉사활동을 참가하니 제가 뭐를 준비해야 할지 미리 안내 해 주시고 같은 봉상 활동 하는 친구들을 소개 해 주셔서 처음가는 봉상활동에 조금 안심이 되고 좋았다. 평소 아이들과, 활동 적인 일들도 좋아해서인지 귀여운 미국 여자아이들과 5K마라톤의 봉사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봉사 당일,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행사장으로 설레이는 마음으로 떠났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큰 공원에 다다르자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여있었다.

 

 

종로유학원에 오티 받은 대로 안내 부스에 도착 해 봉사자 T-shirts를 배분 받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각자 위치로 흩어졌다.

행사의 이름은 Girls였지만 그 곳엔 여자아이들뿐 아니라 남자아이들도 많았고 그 수만큼 어른들도 많이 있었다. 군데 섹션으로 나눈 여러 참가자들을 보니 대부분이 샌디에고 주변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참가를 한 듯싶었다. 그중 하나가 첫번째 바퀴를 돌 때 나누어 주던 목걸이비즈였다.

우리 구역의 봉사자들 모두는 각자 한 뭉큼의 비즈를 들고 신나게 혹은 힘겹게 달리는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열심히 비즈를 나눠주던 중 언니와 나는 우리 구역 봉사담당자분과 함께 더 앞쪽 트랙으로 옮겨 다른 미션을 받았다.

이미 비즈를 받고 다시 한번 이쪽으로 뛰어오는 참가들에게 왼쪽 Finish Line 으로 가라는 지사와 비즈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코스를 이어 나가라는 외치는 일이었다. 언니와 나는 있는 힘껫 그들을 향해 외치면서 중간중간 응원을 아까지 않았다.

귀여운 남자여자아이들과 달리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주인과 함께 열심히 뛰고있는 강아지들도 응원하며 박수를 쳤다. 사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많이 한 일은 참가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는 일이었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 코스를 안내하고 비즈 같은 소품을 나눠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힘을 놓지 않게 도와주는 응원가 박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손이 점점 뜨거워져가도 웃음은 끊이질 않았고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참가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같은 초등학교 아이들이라 그들은 친구들의 손을 서로서로 붙잡고 뛰었다.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다른 학생들이 속도도 맞춰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끝까지 완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재미를 넘어 감동까지 선사했다. 어느새 마라톤의 1등이 나오고 마지막쯤 다 달았을 땐, 1등을 했던 참가자도 우리와 함께 다른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행사가 끝난 후 봉사자들과 함께 잔디밭 쓰레기를 주우며 뒷정리를 도와주었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의 얼굴엔 어느새 힘듦이 사라지고 행복한 미소만 남아있었다. 봉사활동은 예정보다 2시간정도 일찍 마무리 되었다. 길지않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아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얻어 가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봉사를 마치고 이메일로 발렌티어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기회였다. 좋은 기회를 주진 종로유학원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