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무작정 한국을 떠나 샌디에고에 온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어학연수를 마음 먹었던 것은 지난 8월 인턴생활을 하던 때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생과, 어학연수를 마음 먹고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저 역시 스펙 쌓기와 끝날 줄 모르는 경쟁으로 인해 지쳐있던 상태였고,
인턴 생활을 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급하게 어학연수를 준비했습니다.
처음 어학연수 장소를 선택할 당시, 종로유학원에서 저의 이야기를 들으신 실장님께서
공부와 심리적인 안정을 원한다면 샌디에고가 가장 적합할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겨우 1달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샌디에이고에 도착했을 때,
왜 실장님께서 이 도시를 제게 추천하셨는지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 분위기, 환경 등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샌디에이고의 장점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째, 날씨. 왜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그리 외치는지 이 곳에 와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름엔 햇살이 많이 뜨겁다고는 하나, 연중 온화하고 따뜻한 날씨가 유지됩니다.
특히나 비 구경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혹여나 비 오는 날씨나, 우중충한 날씨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겨울은 한국과 달리 서늘한 편입니다. 올해는 엘리뇨로 인해 많이 쌀쌀해 졌다고 하지만 한국으로 치면 늦가을 날씨 정도가 됩니다.
따라서 날씨에 따라 심리 변화가 크신 분이나 봄, 가을 날씨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둘째, 환경. 이 곳 환경은 한국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다운타운은 일반적인 도시와 비슷하지만
시외로 나가면 여러분이 서부영화에서나 보셨을 법한 자연환경이 펼쳐집니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바다에 접해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따라서 아름다운 해변이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꼽기 힘들 정도로 모든 해변이 아름다우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이 해변에서 쉬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변에서 태닝과 서핑을 즐기며 따뜻한 날씨와 자유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셋째, 분위기. 이곳의 분위기야 말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샌디에고의 분위기 때문에 저는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의 분위기는 정말 여유가 넘치고 온화합니다. 간혹 티비에서 미국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까칠하다는 모습이 묘사되지만 샌디에이고는 정반대입니다.
제가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중 이곳의 사람들처럼 여유 있고, 친절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미국 내의 다른 도시를 방문하면 까칠한 사람도 많고,
한국과 같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이 곳만큼은 다릅니다.
특히나 저는 서울에서 쉼 없이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왔고,
원하는 곳에 취직을 위해 개인생활을 포기하며 살았기에 이 곳에 와서 진짜 사람 사는 모습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특히나 처음 이곳에서 해변을 갔을 때, 해변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아! 이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지금 어학연수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 학교생활 또는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샌디에고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또한 최근 언론을 통해 미국의 범죄나, 총기난사와 같은 소식을 많이 접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샌디에고는 타 도시들과 달리 치안이 굉장히 좋으며, 범죄율도 낮은 편입니다.
제가 이 곳에 와서 간혹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서울, 도쿄, 뉴욕 등과 같이 바쁘고, 큰 대도시를 선호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소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처럼 조용하고 안정적인 도시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샌디에고도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로 모든 문화 생활을 접하실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다른 도시들로 여행하시기도 수월합니다.
저는 현재 샌디에고 생활에 100% 만족하고 있으며,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