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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학교후기]밴쿠버 유학후기 ~~

3월30일에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6개월 홈스테이 생활하려니 조금 떨리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기도 했다. 
사실 집에 갈 때 까지 내가 홈스테이하고 있을지 몰랐다. 룸쉐어로 나갈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너무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울 집에는 학생이 나 하나뿐인데 그렇게 일일히 하나하나 신경 써 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더 좋았던것 같다. 가뜩이나 남의 집에 사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일일이 신경 써주면 더 불편했을 것 같다. 다들 너무 잘 대해주고 다른 홈스테이랑 다르게 나는 운 좋게 진짜 좋은 집에 들어간 것 같다. 
 
음식도 잘 맞고 방도 나름 크고 청소도 해주시고 다 좋았다. 초반에 항상 mommy가 하는 말이 "don"t be shy"였다. 
가족처럼 집처럼 생각하면서 지내라고 말해줬다.어느 홈스테이를 가도 다 그렇게 말할 테지만 우리 집 Mommy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서 더 감동받았던 것 같다. 첫날 30일 토요일에 여기 도착해서 월요일 스쿨에 들어갈 때 까지 mommy가 3일내내 같이 다운타운에 나와주고 생필품 사러 런던 드러그도같이 가주고 너무 고마웠다. 
가족이 어디 나갈 일이 생기면 같이 가자고 말도 해주고 내가 안 가서 그렇지 잘 챙겨주었다. 내 주변에 외국친구들은 내가 계속 홈스테이 산다니깐 놀라워하더라..ㅋㅋ나갈 맘이 생기지 않게 잘해주는데 나로서는 어쩔수 없지 않는가.
ㅋㅋㅋㅋ 근데 조금아쉬운 건 여기 온 이상 혼자서 살아보기도 해야 한다!! 
진짜로 누가 어학연수 간다고하면 꼭 혼자 살아보라고 권유할거다. 아무튼 예상보다 여기 와서 너무 잘 지냈다. 
 
여기 오기 전에 한국에서 오지석 팀장님이 밴쿠버 같이 가는 언니도 소개시켜주고 준비하는데 잘 챙겨주셨다. 
그냥 믿고 맡기면 된다.아 그리고 스쿨은 진짜 잘 생각하고 이것저것 고려해보고 와야 한다. 
나는 고르기 전에 대형학원은 원하지 않아서 중소형으로 고르다가 프로그램들 비교해보고 선택했다.
4월1일 첫날 스쿨 가서 레벨테스트 받고 둘째 날부터 수업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쉬웠다. 
확실히 낮은 레벨은 한국인에게 쉽다. 문법은 이미 다 배웠으니깐 어렵지않지만 문제는!스피킹! 
내가 스쿨 고를 때 스피킹 위주의 스쿨이라는 얘기를 듣고 인링구아를 선택했다. 문법만 알면 뭐하나 말을 못하는데...
그래도 말은 스쿨에서 하다 보면 늘긴 는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어야 실력이 는다.나는 한 보름 집이랑 스쿨만 다녔다. 
도저히 이렇게 살수 없어서 친구 만들기를 시작했다. 나의 첫 친구는 일본인 이였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첫 친구를 참 잘 사귄 것 같다. 이제는 각자 스쿨이 다른데도 아직까지 연락하면서 지낸다. 
스쿨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반의 친구를 사귀는 걸 추천하고 스쿨activity에 참여를 잘하면 쉽게 친구를 사귈수 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 친구가 많아진다. 외국친구들이랑 지내다 보면 확실히 문화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친구고 말이 안 통한다고 넘어가기보다는 뭐가 다른지를 알려 주는 게 낫다. 가끔 남미친구들이 드세거나 너무 가볍다고 느낄 수 있는데 걔들 입장에선 한국 애들이 너무 serious하다고 느낀다. 그냥 어쩔 때는 자기 역량껏 무시하거나 서로 존중하자는 느낌의 대화를 하는 게 좋다.다 똑같이 여기 영어 공부하러 왔기 때문에 부끄럽거나 두렵다거나 이런 마음은 가지지않는 게 좋다.주변에 힘들어서 일찍 한국에 가는 사람도 많은데 다 자기 나름대로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면 된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은근히 다 통한다.여기 와서 시간을 잘 보내고 가는 것 같아서 후회는 없다. 공부에 올인 하지도 않았고 놀러도 다니고 외국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한국에 가서 다시 만날 한국친구들도 사귀고 좋은 경험들을 너무 많이 해서 한국에 가서 새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첫 어학연수 무슨 영화 한편 찍은 것 같다. 절대 못 잊을 거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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